지난 2026년 4월 10일 건설 전문 매체 ‘한국건설신문’을 통해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 태성호 센터장님의 인터뷰가 게재되어 이를 소개드립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탄소중립 성능 평가 제도인 탄소중립건축인증(ZCB 인증)의 개념과 도입 배경, 기존 인증제도와의 차별성, 그리고 제도 확산을 위한 정책 및 기술적 방향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인터뷰 전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 태성호 센터장님과 인터뷰 우리가 머무는 집과 일하는 공간, 그리고 일상을 보내는 도시는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소중한 그릇입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편안함과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보다 건강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건축과 도시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탄소중립건축인증(ZCB 인증)을 선보이며, 보다 체계적인 탄소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태성호 센터장과 함께 건축과 도시의 미래, 그리고 탄소중립을 향한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탄소중립건축인증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탄소중립건축인증(Zero Carbon Building Certification, ZCB인증)은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즉 자재 생산·운반·시공·운영·해체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건축물의 탄소중립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9개 기관이 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있으며, 30개 이상의 기술지원 기업이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시행 이후 신축건축물은 물론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인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 탄소중립건축인증의 개발 배경이 궁금합니다. 국내외적으로 탄소중립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탄소중립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는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결과 설계사나 건설사가 저탄소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더라도 그 노력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 인정이나 보상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저탄소 건축물의 확산과 저탄소 건설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탄소중립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인증제도가 마련된다면, 기업들이 탄소중립 건축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평가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개발하게 됐습니다. Q. 탄소중립건축인증 전용의 평가 Tool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Tool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ZCB인증에는 베스트 센서(BEST- Censor)라는 웹 기반 전용 툴이 있습니다. 이 툴은 건축물의 탄소중립 성능평가, 제3자 검증, 인증 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 됐습니다. ZCB인증의 기술지원기업과 인증 기관은 베스트 센서를 활용해서 컨설팅 및 인증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 ZCB인증과 무관하게 건축물의 폐기물 부문 등의 탄소 감축에도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인증제도가 시장에 확산되면 건축주, 설계자, 건설사들이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을 추구하는 구조가 형성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탄소중립건축인증의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해주시기바랍니다. ZCB인증은 세 가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첫째, 제도적 위상 강화입니다.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둘째, 평가 체계 고도화입니다. 현재 ZCB인증은 자재 생산·시공 (Module A), 사용(Module B), 폐기 (Module C)의 3단계로 탄소중립 성능을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폐기 이후의 재사용, 재활용, 에너지 회수로 인해 발생하는 시스템 경계 밖의 잠재적 편익과 부담(Module D)까지를 평가 체계에 포함해서 순환경제 기반의 건축물 탄소중립 성능 평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BIM 연계, AI 기반 탄소 예측 등 기술 혁신을 인증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셋째,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 확보입니다. ISO, EN 등 국제 기준과 호환 가능한 체계를 갖춰 ZCB인증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합니다. 궁극적으로 ZCB인증이 건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스마트건설 기술과 탄소중립 정책이 결합된다면, 건설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두 흐름의 결합은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설계부터 해체까지 모든 단계가 데이터로 연결되고, 탄소가 비용·품질과 동등하게 관리되는 ‘탄소 인식형 건설산업’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AI 기반 탄소 최적 설계 자동화, 블록체인을 활용한 탄소 이력 추적, 디지털트윈을 통한 실시간 탄소성과 관리가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탄소 크레딧 시장과 건설 데이터 플랫폼의 연계로, 건축물이 탄소 자산으로 거래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할 것입니다. 건설산업이 단순 시공 산업에서 탄소중립 솔루션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 그것이 제가 그리는 미래입니다.